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막장 드라마 같은 갈등 - 미국 기술 패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갈등 핵심 요약
1) 트럼프의 감세안에 대한 혐오
일론 머스크는 2025년 6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이라 불리는 세금 및 지출 법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법안을 "disgusting abomination" (역겹고 혐오스럽다) 이라 표현하며, 다음과 같이 게시했습니다.
I'm sorry, but I just can't stand it anymore. This massive, outrageous, pork-filled Congressional spending bill is a disgusting abomination. Shame on those who voted for it: you know you did wrong. You know it.
2) 엡스타인 파일 언급
Epstein 파일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그의 성범죄 혐의에 관련된 인물, 장소, 사건 등을 기록한 각종 문서들을 지칭합니다. 이 문서들에는 비행기 탑승 기록, 연락처 목록, 법원 제출 서류, 증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는 기밀로 유지되다가 최근에 일부가 공개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습니다. 2025년 2월,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의 비행기 탑승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0년대에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최소 7차례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일부는 당시 부인 마를라 메이플스와 딸 티파니와 함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은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직접 연루되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법원 문서와 증언에서도 트럼프가 엡스타인의 범죄에 관여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트럼프의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파일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진짜 폭탄을 투하할 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 이것이 그들이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다. 좋은 하루 보내라, DJT!"라고 게시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기되었으며, 머스크는 트럼프의 세금 정책과 정부 지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트럼프 측은 현재까지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3) EV(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트럼프는 전기차 구매 시 주어지는 최대 $7,500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 중입니다. 이는 전기차 제조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정책입니다.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약간의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4) 연방 보조금 및 계약 종료 위협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받는 연방 보조금과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NASA와의 계약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의 물자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약이 종료되면 스페이스X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4년에만 약 38억 달러의 연방 계약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5) NASA 행정관 임명 갈등
- 배경: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은 결제 처리 회사인 Shift4의 CEO이자 민간 우주 비행사로,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임무인 '인스피레이션4'와 '폴라리스 던'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머스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상업 우주 탐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NASA 행정관 지명: 2024년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아이잭먼을 NASA 행정관으로 지명하였으며, 이는 대통령 취임 전에 이루어진 이례적인 조치였습니다. 아이잭먼은 2025년 4월 상원 상무위원회에서 19-9의 표결로 지명 승인을 받았습니다.
- 지명 철회: 그러나 2025년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잭먼의 지명을 철회하였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아이잭먼의 과거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기부와 같은 "이전의 연관성"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머스크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아이잭먼은 상원 청문회에서 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화성 탐사를 중시하는 머스크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잭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NASA 예산 25% 삭감 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여 행정부와의 이견이 드러났습니다.
6) 새 정당 창당 가능성
머스크는 현행 양당제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정치 세력 창당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보수 유권자와 자유주의자 모두를 겨냥한 실용주의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치의 양극화를 비판하며 새로운 중도 정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양당 체제는 국민의 80%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중도층을 위한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X에서 "80% in the middl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위한 정당 창당에 대한 여론을 조사하는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적, 개인적 갈등이 배경이 되었으며, 머스크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정치 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머스크의 발언은 미국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의 등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에 미치는 영향
1) 연방정부 규제 및 허가 지연
- 자율주행차는 정부 승인이 핵심입니다.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교통부(DOT), 각 주정부의 승인 및 면허가 필요합니다.
- 머스크와 적대적 관계로 인해 연방 차원의 허가 및 규제 프로세스가 늦춰지거나 더 엄격해질 수 있습니다.
- 이는 출시 일정 연기, 상용화 속도 저하, 투자자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보조금, 인센티브, 인프라 지원 철회
- 자율주행차 인프라(예: 전용차로, 충전소 보조금, 5G 통신망 등)는 연방 및 주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트럼프가 “머스크 지원금 끊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이런 인프라 지원 중단은 로보택시 사업 모델 자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3) 시장·소비자 신뢰 하락
- 트럼프 지지자층을 중심으로 머스크/테슬라 제품에 대한 불매나 정치적 보이콧 운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특히 로보택시와 같은 신기술은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정치 논쟁에 휘말리면 안전성 논란, 여론 악화로 이용자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기술기업에 대한 전반적 규제 강화 가능성
- 트럼프는 머스크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술 대기업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 이로 인해 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더 보수적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로보택시 개발에도 간접적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갈등이 미국 기술 패권에 미치는 악영향
1) 민간 혁신 역량 약화
일론 머스크는 AI, 자율주행, 우주항공(스페이스X), 로봇 공학, 배터리, 에너지 저장 등 미국 미래 기술의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사업에 대한 보조금과 계약을 끊고 정치적 보복성 압박을 지속하면, 민간 부문의 혁신 속도가 둔화되고 투자 유치에도 악영향이 갑니다.
미국에서 구글·애플 등이 자율주행에 뛰어들었지만, 상업화 스케일에서 성공적인 회사는 테슬라가 거의 유일합니다. 테슬라의 위축은 미국 전체 기술 주도권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국가 차원의 기술 연합 해체
중국은 정부-기업이 일사불란하게 협력하는 구조인 반면, 미국은 정부와 민간이 각자의 논리로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기업인을 적으로 돌린다면, 정부-민간 간의 기술 동맹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에 비해 느린 의사결정과 기술 확산의 단점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3) 글로벌 리더십 이미지 실추
머스크와 테슬라의 혁신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기술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대표 혁신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전 세계 투자자와 동맹국에게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AI/EV 표준 주도권에서 미국이 중국에 밀릴 수 있습니다.
4) 중국 기업에 반사이익
미국이 자율주행 및 EV 보조금을 줄이면,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집중할 수 있고, 세계 시장에서 가격·기술 모두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BYD, 샤오펑, 화웨이 등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로보택시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면, 중국이 먼저 상용화를 성공시켜 “세계 최초 상업용 로보택시 플랫폼”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vs 머스크’ 갈등은 미국 기술 패권의 치명적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격화된 갈등은 단순한 정치적 충돌을 넘어, 미국의 기술 패권, 산업 경쟁력, 글로벌 리더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세금 정책, 보조금, 규제, 고위직 인사까지 전방위로 확산된 이 갈등은 전기차·자율주행·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미국 내 민관 협력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주도하는 로보택시, AI,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진전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개인과 그의 기업들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규제·예산 측면에서 보복에 나선다면, 이는 테슬라 및 스페이스X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 전체 기술 생태계의 역동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내분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반사이익을 키울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와 머스크의 정면 충돌은 미국이 미래 기술을 선도할 것인가, 아니면 내부 분열로 인해 주도권을 상실할 것인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기술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선, 개인 간의 감정싸움이 아닌 장기적 국가 전략과 민관 협력의 균형이 시급히 회복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