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로 혼란스러웠으나,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석유 및 가스 생산 확대 정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 유가가 오히려 폭락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기름값 정책,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현황, 이란 폭격의 영향,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이유, 그리고 관련 중대한 사안을 분석하겠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기름값 정책과 목적
트럼프 정부는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슬로건 아래 미국 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고, 셰일오일 및 가스 시추 규제를 철폐하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습니다.
목적:
- 경제 성장: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제조업 및 가계 부담을 줄여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을 낮춰 다시 제조업 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무역 적자 감소: 미국산 석유·가스 수출을 확대하여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U와 한국·일본 등 동맹국에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압박하며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지정학적 영향력: 중동 의존도를 줄이고, 러시아 및 중국의 에너지 시장 점유율을 견제하여 미국의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유가 정책은 단기적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현재 상황
미국 셰일가스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생산 확대 압박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와 재정적 취약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25년 천연가스 가격은 계절적 수요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상승하였으나, 트럼프의 에너지 비상계획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 급락하며 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상황:
- 생산량 전망: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말 석유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하루 1,49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2026년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셰일 붐 시기(2010~2015년)와 달리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입니다.
- 재무 취약성: 셰일가스 기업들은 높은 채굴 비용과 낮은 유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낮은 가격 환경에서는 채산성이 떨어져 파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셰일 붐 이후 많은 기업이 과도한 차입으로 파산한 전례가 있습니다.
- 투자 위축: 트럼프의 시추 확대 공약에도 불구하고, 셰일 업계는 유가 급등이 없으면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자문단도 셰일 생산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였습니다.
- 시장 전망: 겨울철 수요와 유럽의 가스 재고 부족으로 1분기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트럼프의 정책과 사우디의 증산으로 3달러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셰일가스 기업들은 낮은 유가로 인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연쇄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에너지 산업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폭격이 셰일가스 산업에 미친 영향
2025년 6월 21일, 트럼프 정부는 이란의 핵시설 3곳(포르도 등)을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로 정밀 타격하였습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셰일가스 산업에 미친 영향:
- 단기적 유가 변동성: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유가는 10일 만에 15% 이상 급등(브렌트유 배럴당 81.4달러, WTI 76달러)하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발언들로 인해 곧바로 폭락하였습니다. 이 변동성은 셰일 기업들의 수익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유가를 낮춰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여러분, 유가를 낮추세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적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하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 유가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에너지부를 위하여: 드릴, 베이비, 드릴!!! 그리고 지금 당장!!!": 그는 미국 에너지부에 국내 원유 및 가스 생산을 대폭 늘릴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셰일가스 등 국내 에너지 자원의 시추와 생산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여 공급을 늘리고, 이를 통해 유가를 안정화하려는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입니다. 그의 상징적인 구호인 "Drill, Baby, Drill!"을 다시 꺼내든 것은 화석 연료 생산 증대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줍니다.
-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언급: 이란의 핵시설 폭격 이후 유가가 급등하는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시간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 휴전이 실제적인지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유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발언 이후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유가를 낮춰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여러분, 유가를 낮추세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적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하지 마세요!"라고 직접적으로 유가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셰일 기업들에게 단기 수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장기적 보복(페르시아만 석유 인프라 공격 등)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여 셰일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정책적 압박: 트럼프는 이란 폭격을 계기로 미국 내 에너지 자립을 강조하며 셰일 기업들에게 생산 확대를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낮은 유가 환경에서는 투자가 위축되어 정책 목표와 시장 현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 투자자 신뢰 저하: 유가의 롤러코스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셰일 관련 ETF(예: IEO)와 기업(엔브리지, TC에너지 등)의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잃고 있습니다.
이란 폭격은 셰일가스 산업에 단기적 기회를 제공하였으나, 트럼프의 유가 하락 정책으로 인해 장기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선택 이유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부터 2년 넘게 유지했던 감산 정책을 2025년 6월에 철회하고 증산에 나섰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유가 하락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전략적 계산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증산 이유:
- 트럼프와의 협력: 사우디는 트럼프와 2025년 5월 850조 원 규모의 투자·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유가 하락 요구에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관세 및 안보 압박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 시장 점유율 확보: 사우디는 저유가를 무기로 미국 셰일 업체와 러시아 등 경쟁국을 압박하여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4~2016년 유가 전쟁에서 사우디는 비슷한 전략으로 셰일 업체들을 위기에 몰아넣은 바 있습니다.
- 재정적 필요: 사우디는 비전 2030 프로젝트(경제 다각화, 네옴시티 건설 등)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낮은 유가로 단기 수익이 줄어도, 증산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 재정적 압박을 완화하려는 계산이 있습니다.
- 지정학적 균형: 사우디는 이란과의 지역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지원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란 폭격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우디는 유가 안정을 통해 중국·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지지를 얻고자 합니다.
재정적 위험: 사우디의 재정은 유가 배럴당 80~85달러 이상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현재 65.71달러 수준(2025년 6월 기준)에서 증산을 지속하면 재정 적자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는 단기 손실을 감수하며 장기적 시장 지배력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기타 중대한 사안: 글로벌 경제 및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의 유가 정책과 이란 폭격,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은 글로벌 경제와 한국 산업에 중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글로벌 경제:
- 무역 긴장: 트럼프의 관세 정책(한국 25%, 중국 34% 등)은 유가 변동성과 결합하여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물류 대란 가능성이 큽니다.
- 유가 변동성: 이란의 보복 시나리오(해협 봉쇄, 석유 인프라 공격 등)는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과 맞물려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럽은 2025~2026년 겨울 가스 재고 부족에 직면해 있습니다.
- 무역 긴장: 트럼프의 관세 정책(한국 25%, 중국 34% 등)은 유가 변동성과 결합하여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물류 대란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 산업:
- 원유 수급 리스크: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봉쇄 시 원유 수급 차질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정유·석화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30원을 넘어 7개월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 수혜 기업: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우드포드 셰일가스전 지분(49.9%)을 보유하여 트럼프의 정책으로 단기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업(삼성중공업 등)은 LNG선 발주 증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 대응 전략: 한국 정부는 비상상황실 가동, 임시 선박 투입, 비축유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관 협력을 통해 관세 및 투자 압박에 유연히 대응해야 합니다.
- 원유 수급 리스크: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봉쇄 시 원유 수급 차질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정유·석화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30원을 넘어 7개월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결론: 트럼프 정책의 모순과 지속 가능성
트럼프 정부의 낮은 유가 정책은 단기적으로 경제 활성화와 지정학적 우위를 가져올 수 있지만, 셰일가스 산업의 파산 위험,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압박, 이란의 보복 가능성 등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셰일 기업들의 연쇄 파산이 현실화되면 미국은 다시 중동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에너지 패권" 목표와 상충됩니다. 사우디의 증산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지만,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는 유가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유가 안정과 셰일 산업 지원 간 균형이 필요합니다.
'경제및 투자 > 경제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SALT 세액공제 법안 합의 임박 (0) | 2025.06.28 |
---|---|
암호화폐가 주택담보대출 자산으로 인정받는다?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시작 (0) | 2025.06.27 |
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에서 첫걸음 내딛다: 2025년 6월 22일 시범운행 리뷰 (0) | 2025.06.23 |
마이크로소프트-OpenAI 결별: 경쟁과 협력의 새로운 AI 패권 향방은? (0) | 2025.06.21 |
오늘의 미국증시 - 2025년 6월 18일 (0) | 2025.06.19 |